[파리가다] 13살 아들과 파리에 가다:
사춘기 아들과의 고난의 행군 4 시작합니다
생샤펠 성당 음악회 편입니다
2023. 7월 15일 ~7월 23일
7월 16일 오후 4시 10분경 드골공항 도착
7월 17일 루브르 박물관
7월 17일 생샤펠성당음악회
7월 18일 베르사유지베르니투어
7월 19일 디즈니랜드
7월 20일 오전 바토파리지앵
7월 20일 오후 4시 후 스냅촬영
7월 20일 저녁 10시경 에펠탑전망대
7월 21일 오전 9시 30분 오르세미술관
저녁 8시에 예약한 생샤펠 성당
루부르 박물관을 다녀와서 잠시 쉬고
음악회가 있어서 좀 일찍 나섰다
구글 맵을 보니 도보 가능한 거리라 하여
걸어 가려고
구글이 시키는 대로 도로를 건너고
좀 꼬이긴 했어도 따라 갔다
근처 에 다왔는데 입구가 보이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무사히 성당앞에 도착했다
음악회를 보기 위해 온사람들이
이미 줄을 서 있었다.
콘서트가 8시 인데 30 분 은
기다려야 한다.
파리 여행 중에 이렇게 특별한 추억과
경험을 할수 있다니~ 정말 기대가 되는
콘서트 였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성당 내부만 둘러보고
나가는 코스인데
여름 시즌 매일 저녁 8시에
음악회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기뻤다.
공식 예약 사이트를 찾아서
약간의 수고로움과 끈기를 발휘하여
음악회를 예약 할 수 있었다.
요일마다 연주하는 곡이 조금씩 다른데
감사하게도 우리가 예약한 날짜에
캐논 변주곡이 있었다.
야호~~~~~~~~~~
좌석을 정하는데 다소 고민했는데
막상 내부에 들어와 보니
좌석 선택이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지정석이 있는 것이 아니고
평범한 의자가 쭈욱 놓여져 있는데
무대에 가까운 앞쪽으로 예약한 사람은
앞쪽으로가서 맘에 드는 자리에 앉으면 되고
아들과 나는 중간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둘러 보니 성당 안이 꽉찼다.
사람들을 보니 일본인 한국인 유럽인 미국인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우리 앞 좌석에서 한국말이 들리네
보아 하니 신혼여행 온 커플이다.
연주자들은 5~ 6명 정도이고
바이올린과 첼로 위주의 현악기 연주였다.
메인 메인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가 훌륭하다
처음에는 압도되는 분위기라 꼼짝 않고
들었는데 점차로 클래식 특유의 멜로디
에 적응되더니 눈꺼플이 풀리기 시작했다
이런 고상한 분위기에서
졸면 안되는데
졸면 안되는데 옆을 봤더니
나의 오른편에 앉은 미국인 가족들~
특히 미국 아저씨는 처음에는
의욕을 불태워 클래식에 심취하는듯
보였으나 금새 무장 해제 하시더니
졸고 계시다.
딸래미 둘이는 아예 푹 자고 있다.
내 옆에 앉은 미국 와이프 만이
고상함을 유지한 채 듣고 있다
나도 미국 와이프 처럼 고상하게 듣는 중~
그런데 우리 아들은 뭐 하지?
하여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 보니.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 자는가
싶어 봤더니 손에 쥐고 있던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다
처음에는 분위기 살피느라
아는 노래 캐논곡도 연주되니
잘 듣는 듯 했다.
음악회에 까지 왔는데 휴대폰을 하냐고
입모양으로만 최대한 말했다.
말.했.다.
주의를 주니 잠시 안 만지고 듣는척
하더니 이내 고개 숙이며
만지작~ 만지작~~
스테인레스가 끌 어올랐다!!
성당에서는 소리를 지르면 안된다.

환상의 바이올린 음율은 더이상
내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살짝 잠이
들었는지 바이올린 소리가 바로 옆에서
연주하는 것 처럼 선명하게 들렸다
깜짝 놀라서 고개를 들어보니
진짜루 메인 바이올리니스트가
관객들이 있는 중앙 통로로 나오면서
연주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들과 내가 있는 자리까지 왔던 거였다!
엥~졸음이 팍 가시고
정신이 바짝 차려졌다
드뎌 연주가 끝났다
박수가 끊임없이 쏟아진다
공연 중간에는 사진 찍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다들 휴대폰 카메라만
만지작 거리고 있었는데
메인 연주자가 관객속으로
다가오니
한결 분위기가 좋아지고
공연 막판이 되자 사람들
한둘씩 휴대폰을 꺼내서 찍는다.
아들은 콘서트 장면을 혹시나 엄마가
몰래 몰래 찍을까봐 내 내 주의를 준다.
진상 짓을 하지 말라면서
어이가 없군!
음악회 하는 동안 휴대폰 만지작 거린 놈은
누군데~~
결론 적으로 말하자면
생샤펠 성당에서 울려 퍼지는
바이올린 선율 내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라고
남들 처럼 나도
그렇게 말 하고 싶다!!
하지만
여행은 어디로 가느냐 보다는
누구와 함께 가느냐 가 중요
하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우치게 한다
낭만가득한 자유의 도시 파리에서
낭만은 임파서블
자유는 베리 임파서블
고난과 역경 Okay~~~~~~~~

[파리가다] 13살 아들과 파리에 가다:
사춘기 아들과의 고난의 행군 4
생샤펠 성당 음악회 편
다음편에 뵙겠습니다
[파리가다]13살 아들과 파리에 가다:사춘기 아들과의 고난의 행군 5
2023. 7월 15일 ~7월 23일 7월 16일 오후 4시 10분경 드골공항 도착 7월 17일 루브르 박물관 7월 17일 생샤펠성당음악회 7월 18일 베르사유지베르니투어 7월 19일 디즈니랜드 7월 20일 오전 바토파리지앵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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